편견은 왜 생기는가?

편견은 왜 생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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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 5년차
혈혈단신의 몸으로 그것도 40대에 이땅을 밟았다.
비록 늦은 꿈이나마 이루어보려고 컴퓨터를 배워 남들이 어려워하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십통의 이력서와 면접끝에 사무직으로 일하게 되였다.
중국에서 언어때문에 고생한 생각을 해서 무작정 방송통신대학 중어중문학과에도 입학하였다.
사무일을해본 사람은 알지만 자신이 능력이 없으면 스스로 자리를 내놔야하고 또한 모든 행동 행동은 상사나 현장 사람들의 눈안에 있어 마음대로 화를 내거나 싸울수도 없는 것이였다.
그렇다고 누가 가르쳐주거나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사람도 없다.
처음 1년-2년이 너무 힘들어서 수술까지 받게 되였고  대학공부는 왜 그리어려운지 6과목중 4과목 과락으로 포기하려고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무엇을 깊이 생각하기보다 무작정 시작한 공부는 잘한것 같다.
다행히 대학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시험에 쫓기여 공부하지만은 그곳에서 나는 세상을 보는 시선을 바꾸었고 자신감도 가지게 되였다.
 
수술후유중으로 회사를 정리(그때는 병으로 몇달을 쉬고 다시 일할수있다는것을 몰랐다.  윗분들이 그렇게 하라고 하는데도 어차피 몇달을 비우면 빈자리는 어찌하나 싶어서 사표를 내였다.) 하고 다시일자리를 찾으려니 쉽지가않았다. 그때 정말 대학을 그만두고 돈이나 많이 벌수 있는곳으로 가서 일하고 싶었다.
당장 내 자신이 살아갈일이 막막했고 꿈에도 나를 도와줄수 있는 은인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고 더욱 참기 힘든것은 외로움이였다.  일하면서 공부하는 그자체는 외로움과 고독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칭구도 만나기 힘들고 오직 시간이날때마다 책 책 책과 씨름을 해야 했다.
그래도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하늘이도와서 그런지  큰회사의 비정규직이지만 사무직으로 일하게 되였다.
 
회사입사할때 이력을 간단히 꾸며서 이북인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왜냐면 득이되지 않는다는것을 몸으로 체득하였깄때문이였다.
회사일을하면서 쌓인 노하우도 있고 자신감이 있기때문에 굳이 밝혀서 불필요한 대화나 자극으로 편견을 가지게 하고 싶지않았깄때문이였다.
완벽한 서울말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습한탓에 별 무리없이 정말 편하게 회사일을 한것같다.
가끔 튀여나오는 이북말투에 놀라긴하지만 저의 부모님이 다 이북사람이라고 하면 별 의심을안하는것 같았다. 정규생들은 아마 회사에서 한자시험도 치르는듯 공부하는것이 힘들어보이는데 그때 나는 이미 한자 1급을 취득하고 사범에 도전중있었다. 내가 보고있는 사범문제지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것이였다.
현장중국인들과의 통역도 해주고 거짓말없이 회사에서 인기짱이였다.
 
힘들게 공부해서그런지 비록 방송통신대학졸업증이지만  나에게 너무나 귀하고 소중했다.
회사가 이전을 하게 되여서 과감히 사표를 내고 학습지교사에 도전해보리라고 결심하였다.
여러곳을 알아보던중  *****교사를 지원하게 되였는데  1차 면접에서도 당연히 이북인 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다. 제가 지금 다른 여러곳을 알아보고있는 중이라고 하자 면접보시는 분이 하시는 말씀이 꼭 *****을 지원해달라고 하시길래 2차면접이 거의 20일이나 기다려야하는 27일에 있음에도 다른데를 지원하지않고 꼬박 기다렸다.
어제 면접날이여서 면접을 보는데 아무일없이 질문을 이어가던 그분이 갑자기 자기소개서를 보더니 부모님들이 의사.교사이면은 공부하라는 압박이 컸을텐데. 학력이 왜 이정도냐는 뜻으로 물어보는 것이였다.
그래서 이북이야기를 꺼내지않을수가 없어서 솔직히  말씀드리였더니 진짜 진지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는것이였다. 부모와 가족이야기를꺼내니 그동안 가슴에 묻고 혼자 그리워하고 아파했던 슬픔이몰려오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 것이였다.  긍금중이 가신듯 냉정하고 돌아온 면접관이하는 말씀이.....
새터민은 처음이라...아무래도 여기는 수도권이고  말투도그렇고 일하기는 힘들것 같다고 그러신다.
일을 둘째치더라도 내 마음의아픔을 희롱당한 기분이여 화가치밀었다.
그러시면서 묻는말 : 여기서 사시면서 편견 같은건 없으셨어요?
당근 나의      대답 : 편견은  내가 이북사람이라는것을 안 그 순간부터 생겨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부모가 그립고 형제가 그리워서 울고 또 울었다.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인테넷과 모든 정보와자료를 모은다.
그리고 그곳은 내가 일하기에 적합하지않다는 결론도 내렸다.
 
내일이 있어 오늘의 꿈을 포기하지않는다. 편견이 사라질때까지^^

이 게시물에 달린 코멘트 17
발칙한그녀  2011.09.29 08:43  
글을 읽어보니 내맘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정말 나도 겪어보니 이북사람이라고 말하는 순간부터... 상대에게서 전해져 오는 느낌이 이상하더라구요.. 그만큼 남한사람들의 인식이 희박해다 해야하나..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북한사람들에 대한 편견이요,,,아마 뭔가 부족해보이고 부담스러워보이고... 능력이 안되보여서 그럴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회사입장에서는 당연 욕심이 많을것이고... 그러한 편견이나 일부사람들의 차별아닌 차별때문에... 아니 아직 새터민들이 대한민국에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겪어야 할 과도기단계같은 과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나도 40대 초반에 이 땅을 밟았습니다. 그동안 했던 일들... 배우고싶은 끝없는 욕망들... 정말 마음먹은대로 안되는 현실때문에 씁쓸하기도 하고... 농산물 직판장 허드렛일부터 시작해서 직업전문학교 전전긍긍..보험설계사 시청계약사무직,밤에는 인터넷 사이버경영지도사공부하고... 자기계발 욕심을 부린탓에 다단계사업도 해보았고... 요즘은 아동심리 상담사 학습자료 받아서 공부 하고있는데... 취업율이 낮아서 다른 계통으로도 생각해보고 있는중입니다. 40대가 도전하기에 무리한 직업도 많고...시간은 아깝고... 그냥 막일 하기보다는 이런저런 도전과 시행착오를 거쳐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진다는게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자가 성공합니다. 앞으로 좋은 경험담과 성공적인 글 부탁드립니다. 좀 더 마음 단디먹고 건강하시고 늘 승리하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
김아리  2011.10.10 15:55  
머리좋은 사람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들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쨍하고 해뜰날이 있겠죠,,
열심히 사시는 님께 응원을 보냅니다,,
저도 40대 초반이고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되지만 나름 열심히 살고 있으며 선배님들의 사는 모습을 바라보기도 하고 경험담으로 새기기도 합니다,,화이팅입니다,,
본문_작성자  2011.09.29 11:49  
가슴에 묻고 사는 많고 많은 그사연 어찌 한마디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저도 한국에 온 5년차 되는 사람으로서 직장을 몇번 옮겼는지 모른답니다. 다 그 북한 사람이라는 편견때문에 그랬지요. 물론 좋은 직장에 취직하자면 새터민이라는 오직 그 한가지 이유만으로 힘든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기 한국땅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우리들이 겪어야 할 일이고 헤쳐나가야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적성에 맞는 좋은 직장이 성사되길 바랍니다.
본문_작성자  2011.09.29 12:14  
화이팅입니다..왜곡되고 ㅂ비 ㄷ둘어진 시선으로 보는 그들은 언제ㄱ가지나 제잘걸음이겟지만 님은 반드시 노력 그이상의 것을 돌려받으시리라 믿어요 화이팅입니다
본문_작성자  2011.09.29 15:05  
님의 아픈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가요~~저 역시 지금 그 단계를 겪고 있으니까요~~허지만 힘내세요~~목마른 자는 우물을 파게 마련이니까요~꼭 님에게 맞는 좋은 일자리가 나타날겁니다.
본문_작성자  2011.09.29 15:05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세월이 약이겠죠!
본문_작성자  2011.09.29 20:46  
같은 민족이라도  왠지모를 껄끄러운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게 , 속상한 일이 지만 ,  어쩔수 없는 이 사회속에서
누굴 탓하겠어요.  그저 꿋꿋하게 살아가야하는게 , 이 현실인걸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진 마세요.
그남자  2011.10.01 15:09  
마뜨로 쏘바님의 말씀이 맞는 말씀입니다.~
편견속에서 꿋꿋이 살다보면 ,,, 좋은 날이 올거예요.
오해와 편견은 <내>가 깨야 합니다.
어쩔수 없는 현실이죠. 휴~~
김밴새  2011.10.03 23:32  
열정~~~!!! 님의 열정에 머리숙여집니다. 꼭 좋은 일과 성과만 있기를 바랍니다.
본문_작성자  2011.10.04 17:35  
아 속상하네요... 이북출신이라는 말을 할때부터 시선이 바뀌고 편견이 생긴다는것에요..
본문_작성자  2011.10.06 17:17  
전라도 출신들이 한때 출신지를 말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요.
어느때부터 그런 분위기는 완전히 없어졌지만요.

제 짧은 소견으로는
전라도 광주를 연고지로하는 야구팀 해태(지금은 기아지만)의 공도 컸을 거구....
제일은 아마도 전라도 신안출신 김대중선생이 대통령이 된게 제일 큰 역활을 했으리라 봅니다.
통일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명문세도가들의 대부분이 경상도에서 나왔다는....
삼성의 시조 이병철씨도 대대로 경상도 갑부 자손이었다는....
무엇보다 해방후 18년 장기 통치하신 박정희전대통령이 경상도출신이라는.....
이러한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 같아요.

1세대 새터민여러분들이 힘들게 고생하여
2세대,3세대 들이 이땅에서 잘되어
힘을 갖게 되면
무작정 편견을 갖게되는 분위기는 사라지겠지요.

지금은
정부나 사회봉사단체 등에서는
그나마 도움을 드리겠으나

철저하게 기업의 이익만을 따지는 기업입장에선
좀더 경쟁력있는 인사를 채용하게 될터인데

채용담당자에게
"난 정말 경쟁력있는 인사다 "
"나를 왜 탈락시키냐?" 고
그 어느누구도 따질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본문_작성자  2011.10.09 10:34  
꿈을 포기하지않는 그 강의한 용기 정말로 감동이됩니다. 편견이란 정말 웃기는 단어죠, 한번은 제가 구직활동을 할때 사투리가 좀 이상하다고 해서 '네, 고향이 제주도이고  제주도에서 가이드랑 좀 하면서 중국분들을 많이 상대로 하다나니까 사투리가 이상하게 번져졌다고 했더니,  아, 그렇군여... 하고 믿더라고여, 저는 편견이란 그 어떤 사투리따위가 아니라 북에대한 요소의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으로 오는것 같습니다. 그런사람들이야 말로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죠, 제주도에서 온 사람은 면접에서 합격이되고 평양에서 온사람은 면접에서 불합격이 되고,,,면접에서 장소를 따질일은 없는것 같은데여.  ,,,, 
실말하지말고 열심히 자신을 준비하고 정착하느라면 우리의 자리는 꼭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화이팅하고 싶은데 용기가 부족합니다.
고릴  2011.10.10 11:27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이루어지는 거죠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도전하세요 편견의 주도권은 무엇인가 낫다고 하는 사람에게 있는것입니다. 남에게 편견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편견을 가질수 잇는 선택권의 사람이 꼭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분홍치마  2011.10.21 00:35  
그 몹쓸 편견때문에    전  매일 매일  소주없이    못산다  이거  아임까
메이  2011.10.28 09:25  
북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순간 편견이 생긴다.공감되는 말씀입니다.요즘들어 다른분들 보면서 생각한건데 편견은 본인 자신이 더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피엔딩  2011.11.06 18:25  
진짜 한국사람은 별것두 아닌것들이 북한사람이라면 이상한눈길로 본다니깐요 그러길래 더 당당하게 도도하게 살아가야해요  이북사람왜 뭐 너희들과 똑같은사람이고 배운것없다구 깔보지마라 한국와5년된사람들두 몇십년배운너희들보다 지식과 능력이 띠여나 지금은 의사하고 있는사람들두 많아 난 개인적으로 우리북한사람들중에 검사나왓으면 좋겟어요 그럼 우리들의 자랑~
파란  2011.11.21 11:18  
맞는 말씀이네요,,정말 여기 한국에서 북한사람으로 살아가는거 넘 힘드네요,,저도 지금 그과정을 겪고잇는중에요...넘  힘드네요,,,,,,,,,,그 편견 언제면  가셔질가요,,,우리도 똑같은 사람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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