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왔다는게 <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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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14:26
2년전...
한국에 도착하여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저의 본명과 신분을 되찾았습니다.
죽이지 않는다면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 비행기가 부모 형제들있는 고향에 착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가 거쳐나오는 방법으로 임대주택을 받고 정착합니다.
이제 며칠동안의 악몽을 생각치도 못하고...술한잔 하고나서 그대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깨어나니 흐리멍텅 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이게 되면 저게 안되고,,, 저게 되면 이게 안되고...
속으로 욱욱 ~~그래도 도를 닦는다고 참으면서 다 했습니다.
다음은 일자리를 찾아야지...열심히 찾았습니다.
중국에서의 기술을 믿고...달려들었는데
첫면접에서....조선족들은 일을 깨끗히 못하던데...이렇게 말합니다.
기술은 있다지만 증명하라고 합니다. 아 ...열이 납니다.
그래서 돈벌이 둘째로하고..학원에서 자격증 땄습니다.
두번째면접.....자격증까지 따셨네요,,그런데 중국과는 많이 틀릴겁니다.
저는 예예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그럼 200부터 시작합시다!
OK....시작했습니다.
일은 하루이틀만에 다 배웠는데...이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댑니다..
트집을 잡지 못해서 안달입니다.그런대로 참고 아침에 나가면
실장이 칼만들고 회만 썰면 될수있게 다 준비했습니다.
3개월지나니 마음을 열더군요..그리고 함께 오래갑시다...
중국서 십수년 고생 많이 했는데 눈물 한번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서 직장생활 하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이건 한민족이 아니라 완전히 외국인 취급합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자격증 하나 더 취득했습니다.
마음이 맞지 않아서 그만 뒀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대학중퇴라고 했더니 북한은 수준이 한국에 못따라오지요?
네 ..평민 인간성은 북한이 우수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지금도 참습니다.
내년이면 저도 사이버대학 졸업합니다...그다음에 할려구요.
두번째 면접봤습니다.
중국과는 많이 틀립니다..어디서 들은 말인데..
그래서 네...여기 오기전에 다른데서 많이 경험했습니다 했더니 ...고개를 기우뚱하면서 연락준답니다.
끝났군..생각하면서 교차로 열심히 뒤지는데 전화왔습니다.
하루만 할수있냐고,,,,넵! 당장 가겠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최고 좋은 호텔안에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그날 실장님이 팔을 다쳐서 회를 써는 사람 갑자기 구하려니 없어서 저를 불렀답니다.
일당 10만원...취직은 안됐지만..뭐 하루 노가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쨋든 돈이 생기니 흥겹게 일했습니다.
써빙 아가씨들부터 안주방 사람들까지 실장에 과장 대리 주임 등등
쭉서서 한 열다섯명이 지켜보는 것입니다.
좋아 ...내 실력이 얼마인지 보여주자고,,,
소매를 거두고 시작했습니다. 초밥 ..사시미....
순간 조용히 저를 올려보고 내려다보고 합니다.
그날 저녁 내일부터 출근할수있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당연하지요..
실장님께서 월급은 200이상 과장으로 시작하자고 하시더군요..
네..동의하고 지금까지 그 직장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이번에 집사람을 돌볼사람이 없으니 휴가 냈습니다.
실장님이 걱정합니다. 사람을 불러야 하나...너만큼 하는 사람도 드문데.
이렇게 되기까지 실장님과 언성을 높여서 싸운적도 있습니다.
처음에 주위사람들 스트레스 많이 주더군요.
저는 사시미 초밥위주로 하는데 앞에서 합니다. 뒤에도 주방이 있는데
익힌 요리들을 하는 부장이 있습니다.
그사람이 휴식하면 제가 들어가서 불판요리합니다.
그런데 몇달동안 제가 들어가는 날 준비를 하나도 안하는겁니다.
참았습니다.
앞에서도 제아래 한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휴식하는날 ...다음날 제가 혼자하는데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것 입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지금은 내일 제가 쉽니다. 과장님 준비 다 해놨습니다..이렇게 말합니다.
지금도 술마셔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 그때 그랬느냐고...소용없지 않습니까?
내가 졌습니다. 하고 이야기 하지 않을 따름이지 지금 저에게 져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저를 이길수는 없을 것 입니다..
제가 그 가게를 떠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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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게 죄라는 글을 보고 저의 경험을 비추어 용기내시어...아래를 굽어보는 사람이 되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내주위에는 강자에게는 설설기고...약자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부디 우리 자신을 갈고 닦아서 큰 일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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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찰로 이번에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살살 외면 합니다.
승소하려고 대한민국법전 다 읽어봤습니다.
무슨담당 무슨담당...이젠 저를 담당 안해줘도 되고 ,상대 안해줘도 됩니다.
그게 편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뛰어다니면서 겨우 해결하고있습니다.
어쨋든 내손으로 다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인간적으로 <그래 다친덴 없냐?> 가 아니라 그러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말합니다.
나 혼자 헤쳐나가려면 힘들것입니다.
그래도 해볼렵니다. 까짖거 소나 말값이냐....
이왕 안되면 죽기직전까지라도 노력하는 수밖에 별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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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체 해결할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되지 않은지
그때가 오지 않았는지 ....
우리가 서로 힘을 모아 우리의 지위와 역할을 당당하게 외치고
법앞에 맞설수있는 그런 날 ......만들어야 되지 않나요?
한국에 온게 죄 입니다.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있지만.
탈북민들 우리 모두가 남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약자들 편에 서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할 것 입니다.
하지만 아프니까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행복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탈북민들 그어떤 누구라도 정말 사랑하며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자체에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늘 행복하세요!!
한국에 도착하여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저의 본명과 신분을 되찾았습니다.
죽이지 않는다면 처벌하지 않는다면 이 비행기가 부모 형제들있는 고향에 착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가 거쳐나오는 방법으로 임대주택을 받고 정착합니다.
이제 며칠동안의 악몽을 생각치도 못하고...술한잔 하고나서 그대로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깨어나니 흐리멍텅 했습니다.
여기저기 뛰어다니고..이게 되면 저게 안되고,,, 저게 되면 이게 안되고...
속으로 욱욱 ~~그래도 도를 닦는다고 참으면서 다 했습니다.
다음은 일자리를 찾아야지...열심히 찾았습니다.
중국에서의 기술을 믿고...달려들었는데
첫면접에서....조선족들은 일을 깨끗히 못하던데...이렇게 말합니다.
기술은 있다지만 증명하라고 합니다. 아 ...열이 납니다.
그래서 돈벌이 둘째로하고..학원에서 자격증 땄습니다.
두번째면접.....자격증까지 따셨네요,,그런데 중국과는 많이 틀릴겁니다.
저는 예예 하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그럼 200부터 시작합시다!
OK....시작했습니다.
일은 하루이틀만에 다 배웠는데...이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댑니다..
트집을 잡지 못해서 안달입니다.그런대로 참고 아침에 나가면
실장이 칼만들고 회만 썰면 될수있게 다 준비했습니다.
3개월지나니 마음을 열더군요..그리고 함께 오래갑시다...
중국서 십수년 고생 많이 했는데 눈물 한번 흘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서 직장생활 하면서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이건 한민족이 아니라 완전히 외국인 취급합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자격증 하나 더 취득했습니다.
마음이 맞지 않아서 그만 뒀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대학중퇴라고 했더니 북한은 수준이 한국에 못따라오지요?
네 ..평민 인간성은 북한이 우수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는걸 지금도 참습니다.
내년이면 저도 사이버대학 졸업합니다...그다음에 할려구요.
두번째 면접봤습니다.
중국과는 많이 틀립니다..어디서 들은 말인데..
그래서 네...여기 오기전에 다른데서 많이 경험했습니다 했더니 ...고개를 기우뚱하면서 연락준답니다.
끝났군..생각하면서 교차로 열심히 뒤지는데 전화왔습니다.
하루만 할수있냐고,,,,넵! 당장 가겠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최고 좋은 호텔안에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그날 실장님이 팔을 다쳐서 회를 써는 사람 갑자기 구하려니 없어서 저를 불렀답니다.
일당 10만원...취직은 안됐지만..뭐 하루 노가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쨋든 돈이 생기니 흥겹게 일했습니다.
써빙 아가씨들부터 안주방 사람들까지 실장에 과장 대리 주임 등등
쭉서서 한 열다섯명이 지켜보는 것입니다.
좋아 ...내 실력이 얼마인지 보여주자고,,,
소매를 거두고 시작했습니다. 초밥 ..사시미....
순간 조용히 저를 올려보고 내려다보고 합니다.
그날 저녁 내일부터 출근할수있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당연하지요..
실장님께서 월급은 200이상 과장으로 시작하자고 하시더군요..
네..동의하고 지금까지 그 직장에서 일하고있습니다.
이번에 집사람을 돌볼사람이 없으니 휴가 냈습니다.
실장님이 걱정합니다. 사람을 불러야 하나...너만큼 하는 사람도 드문데.
이렇게 되기까지 실장님과 언성을 높여서 싸운적도 있습니다.
처음에 주위사람들 스트레스 많이 주더군요.
저는 사시미 초밥위주로 하는데 앞에서 합니다. 뒤에도 주방이 있는데
익힌 요리들을 하는 부장이 있습니다.
그사람이 휴식하면 제가 들어가서 불판요리합니다.
그런데 몇달동안 제가 들어가는 날 준비를 하나도 안하는겁니다.
참았습니다.
앞에서도 제아래 한사람이 있는데 자기가 휴식하는날 ...다음날 제가 혼자하는데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 것 입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지금은 내일 제가 쉽니다. 과장님 준비 다 해놨습니다..이렇게 말합니다.
지금도 술마셔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왜 그때 그랬느냐고...소용없지 않습니까?
내가 졌습니다. 하고 이야기 하지 않을 따름이지 지금 저에게 져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저를 이길수는 없을 것 입니다..
제가 그 가게를 떠나지 않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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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게 죄라는 글을 보고 저의 경험을 비추어 용기내시어...아래를 굽어보는 사람이 되라고 몇자 적었습니다.
내주위에는 강자에게는 설설기고...약자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부디 우리 자신을 갈고 닦아서 큰 일을 이룹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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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찰로 이번에 사고가 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살살 외면 합니다.
승소하려고 대한민국법전 다 읽어봤습니다.
무슨담당 무슨담당...이젠 저를 담당 안해줘도 되고 ,상대 안해줘도 됩니다.
그게 편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뛰어다니면서 겨우 해결하고있습니다.
어쨋든 내손으로 다 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인간적으로 <그래 다친덴 없냐?> 가 아니라 그러면 어떻게 하냐? 이렇게 말합니다.
나 혼자 헤쳐나가려면 힘들것입니다.
그래도 해볼렵니다. 까짖거 소나 말값이냐....
이왕 안되면 죽기직전까지라도 노력하는 수밖에 별게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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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체 해결할수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되지 않은지
그때가 오지 않았는지 ....
우리가 서로 힘을 모아 우리의 지위와 역할을 당당하게 외치고
법앞에 맞설수있는 그런 날 ......만들어야 되지 않나요?
한국에 온게 죄 입니다.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불편함이 있지만.
탈북민들 우리 모두가 남들이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약자들 편에 서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열정이 필요할 것 입니다.
하지만 아프니까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행복한 것 아니겠습니까?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탈북민들 그어떤 누구라도 정말 사랑하며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자체에 항상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