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돈을 버는가?^^
나는 왜 돈을 버는가?
요즘 제가 제자신에게 자주 던져보는 질문이다.
여기는 북한하구 달라서 돈이 얼마 없어도 굶어 죽을 정도는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 정신없이
미래까지 걱정하며 돈을 벌지? 여러분들은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적이 있으신죠?
돈이 많아도, 돈이 없어도, 똑같은 결과 =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고 돈 때문에 행복하고
돈 때문에 불행하고,,,
그래도 돈은 꼭 없어서는 안될 주요부분,,,,
북한에서 살때 나는 나름 부모님께 너무나도 지극정성을 다하는 효녀였다.
고정한 부모님의 맏딸로 태여나 집안의 식량문제는 나와 동생들 몫이였다
이렇게 말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왜 멀쩡한 부모도 살아있는데 애들 몫이지?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것이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어른들이 식량을 구하려고 여행을 한번 떠나려고 하면 여행증명서도
발행해야 하고 또 차표도 사야 하고 , 그것도 다 많은 돈이 필요했으며 몇일씩 걸려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어쩔수 없이 아무 절차도 필요없는 우리가 대신 맡을 수 밖에 없는 사정이였다..
그리하여 15살 어린나이에 벌써 식량전선의 길에 올랐고 여행 중 3일씩 굶는것은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였다
기차로 몇일씩 고달픈 여행을 하면서도(북한은 기관차가 부족하고 전기도 부족하다보니
가까운 거리도 몇일씩 가는 일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철도 사정이 어려웠었다.) 몇일씩 굶으면서
100리길도 웃으며 이겨낼 수 있었던 힘, 그리고 몇번씩 지쳐서 쓰려졌다 다시 일어설수 있었던 힘도,
우리가 가져다 주는 식량배낭을 보고 환하게 웃으시며 기뻐하실 어머님의 모습이였고
그래도 함께 모여사는 가족이 있다는 행복감 때문이였었다,
지금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돈이 인생의 전부도 아니건만 자꾸 힘들게 살아왔던 지난날이 떠올라 열심히 공부도 하고 회사 생활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목숨을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인것 같다, 어떤 때는 스케줄이 비여있으면
손해라도 본 듯이 맘 아플때도 많다.
지금은 북한에서 살 때 비하면 부자나 다름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더 지극한 효녀가 되었나?
그것도 아니다, 엄마 보러 집에 가는 날도 거의 일년에 한 두번 정도? 엄마 쓰시라고 용돈을
내 놓는 일도 생일날 외에는 별로 없는것 같다.
또 가족이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날도 거의 없는것 같다, 경제적으로는 나아졌을지는 몰라도
사랑이 많이 부족해진것 같다.
가족사랑이,,,후유~
정말 살다보니 효녀는 커녕 점점 그런 이전의 그 아름답고 순진했던 마음이 내 맘에서 멀리 멀리
사라져가는것만 같아 맘이 서글퍼 올 때도 많다.
어젯날 내가 먹을 몫마저도 동생들 몰래 엄마 입에 넣어주기에 바빴던 내가 혹시 길거리에서
돈이라도 주으면 장마당 음식들이 아무리 나를 유혹해도 참아가며 엄마 손에 쥐여주던 내가
이제는 내 통장 돈 채우는 재미에, 꿈이라는, 성공이라는 목적과 욕망에 눈이 멀어 점점
인간적으로 변질 되어 가는게 아닐가 라는 느낌이 들게 되면서 자주 나를 채찍질 하며 살아가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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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크고 그 큰 꿈을 이루고자 욕심도 많아지는데 끝이 없는 욕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힘이
나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도 가끔은 필요 한 것 같다, ^^
내가 돈을 버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솔직히 꿈도 꿈이지만 앞으로 내 몸에 이상이
생길 때를 대비하는 돈이라고 할가. ^^
우리 대한민국도 복지 사회가 빨리 됬으면 얼마나 좋을가. 복지사회는 병원비걱정 안해도 되니깐,,
내 꿈도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만드는데 기여 하는 일이다,
이 땅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미래를 그려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