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장 5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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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2 15:42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본 사이트에 정착경험담 코너가 있기에 저의 정착경험을 올려 후배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가 싶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니 양해바랍니다
저는 2011년 11월 충남 모대학병원에서 위암진단을 받고 수일 후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수술 전 체중이 80kg에서 수술 후 60kg으로 줄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 대학병원 치료진은 검사 후 진단시에는 위 부분절제 정도로 생각하였지만 정작 오픈하니(개복) 상태가 안좋아 위 전절제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말씀 드리면 위벽에 암 전이가 심하여 위장 전부분을 절제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었습니다
하여 위를 절제하고 소장을 봉합하는 장문합술 역시 받았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체험하였습니다
수술 후 9일간은 가스가 나오지 않아 물도 입술에 대고 혀로 적시는 정도였고 미음도 넘기지 못하는 상태었습니다
병원에서 9일만에 퇴원하던 당시는 걷기 조차 힘들어 비칠 비칠하는 상태었습니다
몸이 깔아지는 이 상태에서 집에 있으면 더 할 것 같아 퇴원 다음날 집사람과 함께 운전이 가능한지 테스트하고 다음날 출근을 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컴으로 작업하고 상담을 하는 직업이어서 가능하리라 하였으나 항암치료를 받으며 미음을 먹으며 일하기에는 참으로 고행의 나날 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이 말을 하는데 얼마나 힘이 필요한지를 체험한 것 같습니다
식사를 못하고 미음도 겨우 먹는 상태에서 내담자와 상담을 하려니 입이 벌어지지 않고 턱이 움직이지 않으니..움직이려고 하면 눈 앞에서 별이 왔다 갔다 하니..
그때 가장 마음의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쓰러지면 사랑하는 우리 귀여운 아들의 성장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에서 30년을 살아 온 인생이 너무도 억울하여서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퇴근하면 한 겨울에도 아파트 비상계단을 10층까지 5~10회 이상 오르고 내리었고 거주지 주변의 등산길을 한 밤중에도 등산하였습니다
물론 너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온 몸이 땀투성이로 기진맥진 하였지만..
삶의 의지를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체내 영양이 빠지니 손, 발저림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여 생각한 것이 팔 굽혀펴기를 하면 복부운동도 되고 손, 발에 힘에 가해지니 혈액순환과 근력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저의 시작은 언제나 1에서부터 였습니다
오늘은 제힘에 부치는 대로 1개를 하였다면, 아파트 비상계단 1층을 올랐다면, 등산길을 한 걸음 걸었다면 내일은 반두시 2개, 2층을, 두 걸음을 걷는 점진적 방식으로 하루 하루를 이겨냈습니다
오늘날 저는 한쪽팔 주먹으로 팔굽혀 펴기 1일 3회를 하며 1회에 100개씩 1일 오른쪽 팔 굽혀펴기 300개 이상, 왼쪽팔 팔 굽혀펴기 300개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 합계 1일 500개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부터는 3개월정도 자전거타기와 달리기 운동을 연습한 후 저의 아파트 주변에서 화~금요일사이 매일 오전 1시간정도 진행되는 조기축구에 도전하여 현재까지 운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오른손과 왼쪽손 주먹은 웬만한 복싱(권투)선수 이상으로 굳은 살이 지어 있습니다
저와 상담하는 분들이 저의 손을 보고 사무직에서 근무하는 분이 손이 너무 험하다고 할 정도로..
제가 이글을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예상치 않던 위기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위기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체중이 80킬로그램인 복부미만에서 현재 60킬로그램으로 다이어트가 되었고 살아남겠다는 삶의 의지가 강해져 매일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으니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가혹하고 지치고 힘들지라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혹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결과는 너무도 달라진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5장6부는 5장 5부로 되었지만 위암 수술이라는 위기가 저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저는 저의 삶을 돌아보고 같은 처지의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인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북한이탈주민 출신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이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서입니다
제가 저의 자랑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저는 오늘도 이번주말 저희 봉사단원님들과 함께 할 일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이 후배님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가정에 평화를, 하시는 일들에 건승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4-12일
저는 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본 사이트에 정착경험담 코너가 있기에 저의 정착경험을 올려 후배님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가 싶어 조심스럽게 글을 올리니 양해바랍니다
저는 2011년 11월 충남 모대학병원에서 위암진단을 받고 수일 후 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수술 전 체중이 80kg에서 수술 후 60kg으로 줄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 대학병원 치료진은 검사 후 진단시에는 위 부분절제 정도로 생각하였지만 정작 오픈하니(개복) 상태가 안좋아 위 전절제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말씀 드리면 위벽에 암 전이가 심하여 위장 전부분을 절제 할 수 밖에 없는 상태었습니다
하여 위를 절제하고 소장을 봉합하는 장문합술 역시 받았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물을 마음대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체험하였습니다
수술 후 9일간은 가스가 나오지 않아 물도 입술에 대고 혀로 적시는 정도였고 미음도 넘기지 못하는 상태었습니다
병원에서 9일만에 퇴원하던 당시는 걷기 조차 힘들어 비칠 비칠하는 상태었습니다
몸이 깔아지는 이 상태에서 집에 있으면 더 할 것 같아 퇴원 다음날 집사람과 함께 운전이 가능한지 테스트하고 다음날 출근을 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컴으로 작업하고 상담을 하는 직업이어서 가능하리라 하였으나 항암치료를 받으며 미음을 먹으며 일하기에는 참으로 고행의 나날 이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사람이 말을 하는데 얼마나 힘이 필요한지를 체험한 것 같습니다
식사를 못하고 미음도 겨우 먹는 상태에서 내담자와 상담을 하려니 입이 벌어지지 않고 턱이 움직이지 않으니..움직이려고 하면 눈 앞에서 별이 왔다 갔다 하니..
그때 가장 마음의 의지를 다지게 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쓰러지면 사랑하는 우리 귀여운 아들의 성장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에서 30년을 살아 온 인생이 너무도 억울하여서라도 살아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퇴근하면 한 겨울에도 아파트 비상계단을 10층까지 5~10회 이상 오르고 내리었고 거주지 주변의 등산길을 한 밤중에도 등산하였습니다
물론 너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온 몸이 땀투성이로 기진맥진 하였지만..
삶의 의지를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체내 영양이 빠지니 손, 발저림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여 생각한 것이 팔 굽혀펴기를 하면 복부운동도 되고 손, 발에 힘에 가해지니 혈액순환과 근력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저의 시작은 언제나 1에서부터 였습니다
오늘은 제힘에 부치는 대로 1개를 하였다면, 아파트 비상계단 1층을 올랐다면, 등산길을 한 걸음 걸었다면 내일은 반두시 2개, 2층을, 두 걸음을 걷는 점진적 방식으로 하루 하루를 이겨냈습니다
오늘날 저는 한쪽팔 주먹으로 팔굽혀 펴기 1일 3회를 하며 1회에 100개씩 1일 오른쪽 팔 굽혀펴기 300개 이상, 왼쪽팔 팔 굽혀펴기 300개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 합계 1일 500개 이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부터는 3개월정도 자전거타기와 달리기 운동을 연습한 후 저의 아파트 주변에서 화~금요일사이 매일 오전 1시간정도 진행되는 조기축구에 도전하여 현재까지 운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오른손과 왼쪽손 주먹은 웬만한 복싱(권투)선수 이상으로 굳은 살이 지어 있습니다
저와 상담하는 분들이 저의 손을 보고 사무직에서 근무하는 분이 손이 너무 험하다고 할 정도로..
제가 이글을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살다보면 예상치 않던 위기를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위기가 기회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체중이 80킬로그램인 복부미만에서 현재 60킬로그램으로 다이어트가 되었고 살아남겠다는 삶의 의지가 강해져 매일 정상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으니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어 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가혹하고 지치고 힘들지라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혹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가에 따라 결과는 너무도 달라진는 것 같습니다
현재 저의 5장6부는 5장 5부로 되었지만 위암 수술이라는 위기가 저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감히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저는 저의 삶을 돌아보고 같은 처지의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인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 북한이탈주민 출신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소통이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서입니다
제가 저의 자랑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저는 오늘도 이번주말 저희 봉사단원님들과 함께 할 일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이 후배님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회원님들의 가정에 평화를, 하시는 일들에 건승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04-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