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2024녀의 용의 트림)

새해(2024녀의 용의 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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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2024녀의 용의 트림)

 

새해가 밝아 온단다

세상 천지가 개벽할 듯 설치고

달력도 새것으로 걸고

또 다른 새것이 나올까 기다람 하지만 그것뿐이다

 

아직은 세상도 전쟁 중이고 이리저리 어려운 지구란다

나도 그리고 수많은 사람 달려와

어제의 제자리에 섰어도

살아있는 하루는 갑니다

 

그 가는 하루들이 모여 한 달이 한 해가 되어

일 년을 사는 의미가 새로움 없이 나를 깨웁니다

 

달력을 걸고 하루를 바꾸는 첫날

버리지 못하고 버티고 있음은 운명 이었고

운명으로 살아야 함은 시키는 사람없는 명령인가요

 

익은 것 보다 설익은 것이 더 많아도

이무기 보다는 더 큰 의미를 담아

남들처럼 사랑으로 보듬는 새해를 맞고 싶은데.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은 버릴 수도 있는데

보이지 않는 속의 것은 또 어찌 처신 할까요

 

마음은 새 마음을 낳고

서성이며 돌아 본 곳에

눈물 같은 사랑그렁하더라

세해를 잊은 채 손수레 끌며 폐지줍는

할머니의 굽은 등에서

한해의 시작 보신각 종의 울림은 내 귀에 우는 한 밤중 소리

미움도 정으로 바꾸는

그 소리 소리.

새해라 일컬으며 남들도 갖는 희망도 생각한다

넓디 넓은 날.용의 해를 맞아

너른 품 속에 안겨도 본다

그 속에서 또 일년을 산다 당신을 기다린 오늘은 나도

백지같은 하얀 날에

종전이니 미움이니 그런 건 두고

기쁨, 설렘 한가득 그리는 마음 지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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