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에게도

이제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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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에게도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 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 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 할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 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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