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에

겨울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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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에

작은 낙엽 하나

슬픈 계절 끝자락에 밀려

외로움에 우는 내 사랑과 함께 떠난다


늘 목마른

사랑은 또 그렇게

한 아름 미움만 가슴에 품고

비에 젖은 세월처럼 흘러 강으로 간다


추억에

아물지 않은 상처

한 폭 그림으로 남기고

보일 듯 말듯 눈물 숨긴 그대는

바람 지나는 언덕에서

다시 달려오는 사랑도 외면하고 간다


저기

비 내리는 거리에는

12월의 짙은 입술로 치장한

마지막 일요일이

술집 여자처럼 빨갛게 엎드린 날

겨울의 강을 따라 기다림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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