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까지 나의 갈증은

그 날까지 나의 갈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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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까지 나의 갈증은

샘에서 솟아난 한 모금으로도 쉬이꺼지는 잿불 속의 희미한 불씨였네.

허나 이제 나의 강한 동경은하나의 잔이 되었고 사랑이 나의 포도주로

그리고 외로움은 나의 즐거움으로 변하였다네.

내 영혼이 나를 초대했네

뿌리도 줄기도 꽃도 없는 보이지 않는나무에서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예전에 나는 정원에서 향기를 찾았었고향긋한 풀잎이 담긴 항아리와

향기로운 그릇에서 그걸 찾았었네.

그러나 이제

타버리지 않는 향기만을 느낄 수 있네.지구의 모든 정원과 우주의 모든 바람보다도

더욱 향기로운 공기를 숨쉬고 있네.

내 영혼이 나에게 말하였네

"여기에저기에또 너머에."라는 단어들에 의해 나의 자리가 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지금까지 나는 언덕 위에 서 있었고

다른 모든 언덕들이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졌지만이제야 비로소 내가 서 있는 언덕이

실로 모든 언덕이기도 하다는 것과 내려가는 이 골짜기도 모든 골짜기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네.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지나친 칭찬에 우쭐해 하지도 말고 비난받았다고 괴로워하지도 말라고.

예전에는내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의심했었지만 이제 이것을 배웠다네.

나무는 칭찬이나 두려움,

부끄러움이 없이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에 열매 맺고

가을에는 잎을 떨구고겨울에는 홀로 앙상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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