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들에 대하여

시인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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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인이든 오늘의 시인이든 나는 시인들이라면 지쳤다. 그들 모두가 내게는 껍질이며, 얕은 바다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의 생각은 충분히 깊지 못했다. 그들의 감정은 심연에까지 가라앉지 못했다.


  약간의 육체적 쾌락과 약간의 권태. 이것이 지금까지 그들의 최선의 사색이었다.


  그들이 타는 하프 소리는 나에게는 모두 유령의 숨결, 유령이 스치고 지나가는 소리로 들린다. 그들은 음향의 열정에 대해 지금까지 무엇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그들은 내가 보기에 충분히 순결하지도 못하다. 자신들의 바다가 깊어 보이게 하려고 그들은 모든 물을 흐려놓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기꺼이 화해하는 자로 행동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들은 중개인이고 혼합하는 자이며 어중이떠중이 불순한 자에 지나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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